혼슈 최북동단에 위치한 시리야자키는 끝없는 대자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며 과거에는 많은 선박이 좌초·조난을 당해 "바다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곶의 끝에는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최대급의 밝기를 가진 백색 등대가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면 등대에 올라갈 수 있으며 128개의 계단을 오르면 츠가루 해협과 태평양이 내려다보입니다. 두 개의 바다가 만나며 깊은 푸른색과 밝은 푸른색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리야자키 주변의 목초지에는 칸다치메（寒立馬）라 불리는 말이 방목되어 있습니다. 칸다치메는 추위와 열악한 먹이에 견디며 강한 지구력을 가진 농사용 말로 활용되었으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개체 수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보호 정책이 시행되면서 현재는 약 30마리까지 개체 수가 회복되었습니다. 4월6월은 칸다치메의 출산 시기이며 운이 좋으면 갓 태어난 망아지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시리야자키 주변이 폐쇄되는 1월3월 동안에는 '아타카'라고 불리는 방목지에서 생활합니다.

※ 칸다치메는 울타리 안에서 방목됩니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